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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콜로라도 고원은 모하비 사막으로 이어지고

(1) 오후 2시 20분쯤 그랜드 캐년을 떠나서 라스 베가스로 간다. 가는 길에서 인상 깊었던 곳에서 남은 사진들 3 7 나는 그랜드 캐년을 떠나오면서 한 두어 시간 동안 줄곧 산들의 형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콜로라도 고원의 퇴적층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위와 아래의 사진들처럼 둥근 거대한 바위가 산 전체에 흩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랜드캐니언에서 보던 층층이 쌓인 퇴적암 지형과 완전히 다르다. 현무암을 비롯한 비교적 젊은 화산암 지대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특히 화강암은 지하에서 식으면서 여러 방향으로 균열이 생긴다. 지표에 올라온 뒤에는 빗물과 온도 변화가 이 균열을 따라 암석을 조금씩 풍화시킨다. 특히 모서리가 먼저 깎이기 때문에 각진 바위 → ..

25. 너무 깊고 멀어 상상 속으로 펼쳐지는 그랜드 케년

(1) 10시 45분경 그랜드 케년 사우스 림(South Rim) 입구에 도착한다. 블로그용 사진은 거의 그냥 피사체만 찍는다. 웨만해서는 내 모습을 찍는 일이 없지만 오늘은 흔히 하는 말로 인증샷을 남기기로 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는 늘 어색하다. 성격 탓일까? 공원 입구에 나무 몇 그루가 옹기종기 모여서 손님들을 반긴다. 모두 낯선 얼굴이다. 오른쪽 중심을 이루는 나무는 세이지브러시(Sagebrush) 다닥다닥 뻗어나간 긴 가지 끝에 난 잔가지에 솔처럼 잎이 다북다북 붙어 있다. 은빛 잎에서 향기가 난다. 햇빛을 반사하는 은빛 털이 있어 수분 손실을 줄인다. 비가 오면 빠르게 물을 흡수해 생명을 이어 간다고 한다. 그랜드 케년 주변에는 국립공원이라서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해 ..

24. 그랜드 케니언 가는 길

(1) 7시 50분경 우리는 세도나를 출발하여 북쪽으로 오늘의 중심 관광지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한다. 조용하고 정감있는 시골 동네를 지나간다. 아직도 중간중간 사암협곡이 간간이 보인다. 그러다가 점차 초원이 보이고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세도나의 붉은 절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계곡에는 맑은 개울이 흐르고, 참나무와 소나무가 자라 사막이라는 말이 어색하다. 오크 크리크 캐니언(Oak Creek Canyon)이다. 깊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마치 숲속을 달리는 듯하다. 점점 높은 고원으로 올라간다. 차창으로 스쳐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09:00 전후해서 작은 도시가 보인다. 플래그스태프(Flagstaff)라는 도시다. 해발 약 2,100m에 자리한 이 산악도시는 애리조나 북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