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를 구경하고 이제 이 땅을 떠난다. 다음 일정인 러시아 땅 쌍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열차를 타야 한다. 비가 제법 오는 길을 역을 향했다,
역에 도착하여 기차를 탄다, 기차는 손님이 많았고 시설은 그렇게 고급은 아니었다. 속도를 높이어 갈수록 차창밖 풍경은 빠르게 스친다. 산이 가끔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평지가 보이고 철길 가으로는 자작나무가 많이 보인다. 그새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나라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핀란드 일정에서 듣고 생각나는 이삭들을 하나 둘 모아 보았다.
* 싸우나로 유명한 나라가 아닌가? 냉온탕을 오가면서
한단다. 그리고 자작나무 줄기로 서로 때리면서 하는 그 목욕문화. 소꿉친구들은 남녀 혼탕에서 하기도 한다는데 최근에는 남녀를 구별한단다.
* 핀란드에 한국인은 약 300여명 되는데 정착한 사람은 130명 정도라고 한다. 헬싱키에는 80-90명 쯤 된다고....
* 아파트가 오래 될수록 가치가 더 있다고 한다. 30년쯤 지나면 보일러도 바꾸고 단열재도 좋은 것으로 수리를 한다. 우리 같으면 새 아파트를 더 좋아하고 오래 된 아파트는 부수려는 생각까지 한다. 유럽인들은 오래된 것에 방점을 찍는다. 우리의 새것만 쫓는 문화는 미국문화 탓이 아닐까?
* 수돗물을 먹는다. 정수기는 병원에서 설치하고 있는 정도다. 환경이 그만큼 깨끗하다는 말이다.
* 높은 건물이 별로 없다. 16층 정도면 아주 높은 건물이다. 인구는 적고 땅이 넓으니까. 한국 도시의 아파트 숲을 보면서 나는 슬플 때가 많다. 아니 아플 때가 많다.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땀 빼는 방’이라는 뜻이다. 핀란드인들은 “사우나에서 태어나 사우나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년 내내 사우나를 즐기며, 집집마다 작은 규모의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손님을 사우나에 초대하는 것이 최고의 접대로 통하며, 남녀가 함께하는 사우나 파티가 있을 정도. 핀란드식 사우나 안에는 돌과 나무통이 있다. 돌을 뜨겁게 달군 다음 나무통 속에 돌을 넣고 물을 끼얹으면 더운 수증기가 올라와 몸이 뜨거워진다. 자작나무 줄기로 서로 때려서 마사지를 한다.그런 후 찬물에 들어가 뜨거워진 몸을 식히는 것. 핀란드인들이 사우나를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환기. 바닥 부근에 신선한 공기가 드나드는 공기 구멍과 그 반대편 위쪽에 환기창을 만들어 사우나 안으로 맑은 공기가 계속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 국립묘지가 따로 없다. 대통령도 주민들과 같은 공동묘지에 묻힌다. 그리고 별다른 묘비도 없다.계급사회를 그들은 싫어한다. 이게 바로 민주주의의 극치의 상징이다. 이런 북유럽 문화에 대해서 언젠가 연구를 해봐야겠다.
* 언어는 핀란드 언어가 88%이고 스웨덴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스웨덴 가까운 지역에서는 5.5%가 스웨덴 언어를 쓰고 있다.
* 인종은 핀란드인이 많고 스웨덴 인 러시아인이 좀 있다.원래의 핀족은 우랄계통이고 아시아 계통이다. 한국인 처럼 키가 좀 작고 갈색 눈과 머리 뭉툭한 코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노르만인들과 혼혈을 이루어 오늘날과 같이 되었다고 한다. 언어도 우랄계통이어서 문장구조에서 한국어와 통하는 면이 있다. 그들은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여름 6 7 8월에는야채를 재배할 수 있고가축도 별로 없어서 순록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 2000년도 중반부터는 핀란드 항공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
* 자작나무에서 나오는 자일리톨이 유명한다. 그전에는 한국보다 가난한 적도 있었다고. 가난한 옛날에는 자작나무껍질을 많이 씹었다고 하며 자작나무 껍질의 솜털로 이를 닦았다고 한다.
* 애완견에 대해서는 놀이터 공동묘지 납골당 같은 것을 두기로 하여 그 권리를 상당히 보호하고 있다. 개 수영 렛슨하는 곳도 있다고...
* 올 여름은 27도의 더위가 있었다고 한다.
* 핀란드의 현대화는 오래 되지 않았다.
두 어시간이나 지났을까? 우리는 국경도 지나고 러시아로 러시아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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