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 Gorge를 지나 산맥이 거의 평탄한 지역을 지났다. 여기 저기 사람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높은 산들이 가까이 다가오는데 꽤 우거진 숲이 보인다. 아, 몇 시간을 그렇게 지겁게 펼쳐지던 그 평원의 모습은 이제 사라지는 듯하다. 보이는 산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바뀐다.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의 소도시 Hurricane을 지나 자이언 국립공원 남쪽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관광 마을 Springdale 에 다달았다. St. Gorge를 지나온 지도 벌써 45분을 지났다.

. 여기서 벌써 자이언 캐년이 시작되었다. 브라이스 캐년과 그랜드 캐년과 함께 미국 서부의 3대 협곡 중 하나라고 한다... 구불구불 굽이진 길 옆으로 병풍을 치듯 거대한 암석 절벽이 펼쳐지고 있다. 그 장엄한 모습은 일일이 형용할 수도 없이 변화가 무쌍하다.
< 자이언(Zion)이란 성경에서 말하는 시온(Zion)이다. "시온"은 예루살렘에 있는 언덕(산)의 지명으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통용되고 있다. 과거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가 믿음의 자유를 위해 서부로 진출하여 유타 지역에 자리를 잡고는 이 지역을 발견하였는데, 그때 이곳의 웅장함에 매료되어서 "시온처럼 넓고 아름다운 곳이다"라는 의미에서 이곳에 '시온'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최초였다고 한다 >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은 '신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버진강이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 작용을 일으켜 형성되었다. 크림색, 적갈색, 주황색, 분홍색과 적암(赤岩)·협곡 등 색채가 풍부하다. 거대한 붉은 사암 절벽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그런 암벽에 수풀이 적당히 어우러져 풍취를 돋우기도 한다. 또 사암에 새겨진 인상적인 여러가지의 지형물을 관찰할 수도 있다. 브라이스캐년은 여성적, 자이언캐년은 남성적이라고 할 수 았다 협곡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각적 구도를 통해 그랜드 캐년과는 또 다른 수직적 긴장감을 제공한다..

< 자이언의 절벽은 단순한 바위가 아니었다. 약 2억 7천만 년에 걸친 퇴적과 융기, 침식의 결과다. 가장 아래에는 오래전 따뜻한 바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 위에는 강과 늪이 지나간 자국이 겹겹이 쌓여 모래, 진흙, 석회질 퇴적물이 층층이 발견된다. 마침내 끝없는 사막의 모래언덕이 거대한 흰 절벽으로 굳어졌다. 이후 2000만년 전쯤부터 콜로라도 고원 전체가 천천히 약 1,500~2,000m 정도 융기했다. 그리고 다시 수백만 년 동안 버진 강이 암석을 조금씩 깎고 홍수가 반복되며 갈라진 틈을 넓혀 오늘날의 깊은 협곡을 만들었다 >

< 붉은색은 왜 생길까? 암석 속에 들어 있는 철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여 녹슬면서 붉은색, 주황색, 갈색을 띈다. 반대로 철 성분이 빠져나간 부분은 흰색으로 남는다. 그래서 자이언에서는 흰 절벽 붉은 절벽 분홍색 절벽 등이 한곳에서 함께 나타난다. 자이언의 절벽은 시간에 따라 색이 계속 변한다. 아침에는 연한 분홍색, 낮에는 크림색과 흰색, 오후에는 황금색, 해질 무렵에는 붉은 주황색으로 변한다. 이것은 햇빛의 각도와 암석 속 철 성분이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이언은 한 번에 만들어진 풍경이 아니라, 바다와 강, 사막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과 함께 써 내려간 지구의 역사책이다. 아니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렇게 위대한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왜소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한다. 많이 살아야 백년쯤 되는 시간을 사는 유한한 존재인 나 같은 인간이 무슨 대단한 것같이 생각할 때가 있다. 이 얼마나 부질 없는 일인가?

<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은 대표적으로 수중 트레킹 코스인 더 내로우즈가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말 자전거 백패킹 캠핑 사륜구동차 투어, 암벽 등반 등을 즐길 수기 있다. 계곡에는 여러가지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토끼가 많이 살고 있다. 또한 이곳은 붉은색 도로와 붉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서부극들의 배경이되었다.>



차로 자이언 캐년을 통과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 도로에 면한 풍경만도 이러한데 거기서 협곡 사이를 더 깊이 들어가면 얼마나 아름다운 암벽들의 절경을 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암벽을 등반 한다든지, 계곡에 텐트를 치고 자연이 주는 평화와 안식 속에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차창으로 스치는 풍광에 정신을 빼앗긴다. 이렇게 버스에 타고서 보면 좌우로 펼쳐지는 그 광경이 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국의 나그네는 정말 주마간산격으로 스치고 일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어찌하겠는가? 흔들리는 차체에 기우뚱 거리면서 사진을 찎어서 추억으로 남길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한 달 살기 (기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5. 브라이스 캐년의 기이한 모습, 그 너머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산맥들 (0) | 2026.07.04 |
|---|---|
| 14. 브라이스 캐년 가는 길 (0) | 2026.06.30 |
| 12. 자연의 신비를 찾아 떠나는 길 (1) | 2026.06.21 |
| 11. '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수도' ㅡ 라스베가스 (3) | 2026.06.20 |
| 10.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다 (1) | 2026.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