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달 살기 (기행문)

17. 홀스 슈밴드 가는 길

저 언덕 넘어 2026. 7. 11. 15:54

  오후 538: 카납(Kanab) 부근에서 Peekaboo Canyon 간판을 보고 차는 달렸다. 또 다시 나타는 사막. 미국 서부는 온통 사막

  사막이지만 여기쯤에 이르니 키가 좀 큰 나무들이 더러 보인다.아마 토질이 조금은 좋겠지. 그리고 사람이 사는 건물과 집들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들에도 푸른 기운이 짙어있다. 목축 시설이 보인다. 

 왼쪽 차창으로는 붉은 빛을 띠는 사암이 산맥을 이루어 도로를 동무하고 달린다. 멀리  앞서 가는 차량 한 대.. 

  황막한 벌판 한가운데를 비포장도로가  사행하천처럼 구불거리면 저 먼 곳으로 내닫고 있다. 저 길을 따라 얼마를 가면 사람의 마을에 가 닿을까?

  캐납을 지나 두어 시간이 가까워 온다. 한 곳에 이르니 버스가  다리 위를 지나간다.  수백 미터 아래를 굽이치며 흐르는 강이 보였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저 거대한거대한 절벽 사이를 묵묵히 흘러온 강물은 수백만 년 동안 바위를 깎아 오늘의 장대한 협곡을 만들었다. 그 아래로 수심도 깊어 보이는 검푸른 강물이 흐른다. 저 강이 바로  콜로라도강(Colorado River)이라고 한다. 만리 밖 이국 멀리서 온 나그네지만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유명한 강이다.  이 강은 약 2,330km ( 600리 낙동강의 약40배) 를 흘러 미국 남서부를 지나 멕시코까지 이어지는데  수백만 년 동안 바위를 깎아 그랜드 캐니언, 글렌 캐니언, 홀슈 밴드같은 세계적인 절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가까운 곳에 높이 216미터의  글렌 캐니언 댐(Glen Canyon Dam)이 있다고 한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수자원 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댐이 막아 세운 강물은 '레이크 파월'이라는 거대한 호수를 이루고  그 댐 옆을 지나는 US-89 도로의 글렌 캐니언 브리지(Glen Canyon Bridge)위 버스 차창 밖으로 나는  이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는 지척에 있는 댐을 직접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협곡과 강물만으로도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버스는 곧 페이지 시내를 지나간다.

페이지시 외곽 89번 도로 표지가 보인다

 

  페이지 시 외곽 풍경 위로 석양이 기울어간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페이지 시 외곽에 보이는 저 물줄기가 바로 글렌 케니언 이 만들어 낸 거대한 인공호수인 레이크 파월(Lake Powell)의 일부라고 한다. 이 호수의 저수량은 약 330억㎥라고 한다. 한국의 소양강댐(29억 ㎥)의 약 11배에 달하고  안동댐(12억 ㎥)의 약 30배에 달한다.

오후 7시 07분 : 페이지(Page) 시내를 통과한 차는 고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페이지 시 인근에 있는 글렌 케니언 댐과 파월 호수, 홀스 슈벤드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고온 캠핑카들이 많이 보인다.